
★★☆☆☆ : 모순적인 소설
세상에게 선택받은 주인공은 따로 있다. 그들은 인과율을 비틀고 모든 것들을 독식한다.
그렇기에 선택받지 못한 F급 헌터 '유소담'은 최전선에서 15년간 떠돌았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원인모를 불치병으로 길드에서 방출되어버린 '유소담'에게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다.
그것은 바로 주인공을 사냥하여 그들의 수명과 재능을 강탈하는 시스템.
'유소담'의 세계는 뛰어난 과학기술로 에테르라는 새로운 에너지를 사용하여 던전과 몬스터
사태를 잘 막아내고 공존하는 중이다. 그러나 값비싼 에테르를 소모하지 않아도 몬스터와 대등
하게 싸울 수 있는 초능력자들이 나타나면서 초능력의 등급이 곧 헌터의 등급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헌터계뿐만 아니라 다른 사회 시스템에서 조차 초능력자의 등급을 가장 우선시하게
되었다. 그렇게 경험과 기술보다 초능력의 출력만 따지는 사회에서 F급인 '유소담'이 시스템의
힘으로 무공, 마법 같은 이능을 배양하여 불합리한 상황 속에서 카타르시스를 이끌어 낸다.
우선 주인공 사냥을 위해서 다양한 세계관의 이야기 속에 진입해서 역할을 수행하는 '유소담'을
보면서 개성 있는 이야기들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하나하나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지만,
다양한 세계관의 배경과 기술들이 '유소담'으로 인해서 상호작용하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다.
대개 다른 웹소설의 설정과 세계관을 차용한 세계 속으로 진입하는데 주인공의 실수나 위기를
바로잡기 위해서 세계가 개연성을 희생하면서 개입한다. 즉 주인공만을 치장하기 위해서 개연성
떨어지는 웹소설을 빗대어서 조롱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유소담'이야말로 시스템이라는 불합리를 마구 휘두르고 있는 것 아닌가?
타 세계관 주인공을 사냥해서 재능이나 스킬 중 하나를 랜덤으로 강탈한다고 하는데 어차피
작가가 전부 다 선택하고 있으면서 마치 리스크가 존재하는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 결국에는
무공, 마법, 정령뿐만 아니라 종족 특성에 게임 속에 능력까지 전부 강탈하여 올 마스터에 가까운
존재로 거듭난다.
초능력이나 과학으로는 가늠할 수 없는 F급 헌터 '유소담'을 무시하고 싸움을 거는 거대 길드
나아가서는 사회 전체. 규모만 보면 자이언트 킬링으로 보이지만, 사실 어른과 아이의 정도로
이미 힘 차이가 현격한 상태에서의 유희에 가깝다.
나 혼자만 레벨업의 상위 호환 같다. F급 헌터의 성장을 좀 더 개성적이게 연출한 게 장점이고
모순만 느끼지 못한다면 혼자서 거대 길드에게 승리하는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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